심재철 의원, ‘청와대 인사에 쓴소리’
2011-07-14 조효정 기자
친이계 핵심인사인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권재진 법무장관 기용설에 “평범한 국민들의 생각을 외면 말아야 한다.”며 청와대의 인사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재철생각’을 통해 전달된 메시지에는 “당청 모두 평범한 국민들이 가지는 보통의 느낌을 직시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권재진 법무장관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다음은 심재철 의원의 ‘재철생각’ 전문이다.
권재진 민정수석비서관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들은 어떻게 느낄까? 줄여 얘기하자면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으니까 자기 비서를 장관 시킨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열심히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장관 자리에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뽑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국민들은 업무능력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
그거보다는 국민들은 ‘측근이니까 장관하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반대 명분에 더 일리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법무부 장관이 검사의 인사권을 가진 자리라는 반대 설명을 들을수록 국민들의 고개는 더 끄덕여질 것이다.
현 정권에 대한 갸우뚱한 시선은 임기 시작부터 시작된 인사 논란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인사는 만사(萬事)이다. 당청 모두 평범한 국민들이 가지는 보통의 느낌을 직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