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3년7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감소

2013-10-09     김문진 기자

[뉴스엔뷰] 통화량이 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들의 일시 여유자금 예치분이 세금납부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

 

한국은행의 ‘2013년 8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통화량(M2, 평잔기준)은 전월대비 0.1% 감소한 188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M2는 지난 2011년 1월 전월대비 0.4% 감소한 이후 3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     ©사진=뉴스1


M2란 시중에 얼마나 돈이 풀렸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지표 중 광의통화를 의미한다. M2에는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 등이 포함된다.

 

M2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난 7월 3조5000억원 증가세에서 한달만에 5조원 감소세로 전환됐다.

 

경제주체별로는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기타부문 보유통화는 전월대비 6조5000억원 감소했다. 2분기중 중앙정부의 교부금 유입 등으로 지방정부 보유통화가 크게 늘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또 최근 지방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된 것도 기타부문의 보유통화가 감소한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