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36년만에 역사 속으로

2013-07-02     성지원 기자

[뉴스엔뷰] MBC 대학가요제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됐다. 36년만에.

 

MBC측은 결국 지난해 개최했던 36회를 끝으로 폐지를 확정했다.

▲     © 사진=뉴스1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대학가요제가 최근 들어 스타 배출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대중적 인기도 없었다”며 “스타가 나오지 않는 가요제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MBC ‘대학가요제’는 지난 1977년 1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개최된 36회까지 이어오며 대학생 대상 최고의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신인 가수 등용문이자 대학생들만의 무대로 큰 사랑을 받았다.

 

1회 대상곡인 그룹사운드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를 시작으로 대학가요제 대상곡이 연이어 히트하며 당대 가요계의 흐름을 바꿀 만큼 영향력 있는 무대였다.

 

‘대학가요제’는 70년대부터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왔다. 가수 배철수, 임백천, 심수봉, 노사연, 유열, 신해철, 이한철, 김광민과 그룹 015B, 전람회 등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또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이범용 한명준의 ‘꿈의 대화’, 마그마의 ‘해야’,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전람회의 ‘꿈 속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