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AI 혈우병환자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 착수
[뉴스엔뷰] GC녹십자가 한국혈우재단 및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함께 '혈우병 환자의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4월 GC녹십자가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두 기관이 합류하면서 본격화됐다.
혈우병 환자는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해 작은 충격에도 관절 내 출혈이 잦다. 이러한 출혈이 반복되면 만성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며, 골다공증, 골극 증식, 섬유성 구축 등으로 운동성이 심각하게 제한된다.
혈우병 환자의 관절 출혈은 예방 요법을 통해 크게 줄일 수 있다. 3세 이전에 시작할 경우 정상적인 관절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3세 미만 소아 환자 대상으로 한 국제 연구의 MRI 검사 결과, 예방 요법군의 관절병증 발생률은 7% 였으나, 필요시 치료군(On-demand)은 45%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예방 요법군이 ▷연간 출혈 빈도 ▷피터슨 스코어(Pettersson Score) ▷삶의 질 지표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중증 혈우병 환자의 약 70%가 관절병증을 겪고 있음에도 예방 요법 시행률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환자 맞춤형 예측 모델과 체계적인 조기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GC녹십자는 약 20년간 축적된 국내 혈우병 환자들의 실사용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관절 손상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그린모노', '그린진에프' 등 혈우병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실제 데이터를 반영해 의료진이 환자별 최적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22년부터 혈우병 환자용 개인 맞춤형 소프트웨어 '왑스-헤모'를 통해 환자의 개별 약동학적 프로파일에 따른 최적의 투여 용량 및 간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