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진숙 방통위원장 직권면직 검토

2025-08-29     김주용 기자

[뉴스엔뷰] 대통령실은 2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직권면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듣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이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은 상당히 심각한 사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위원장의) 정치중립 의무 위반과 관련해 감사원이 지난 7월 초 결론을 낸 바 있다""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했음은 이미 밝혀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법 81항에 정치중립 의무 위반은 직권면직의 사유가 된다고 명기돼 있다""그런 부분에서 (직권면직)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해 92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것도 하는 집단"이라고 주장하는 등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4차례 출연해 방통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위원장이 지난해 8월 국회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뒤 같은 해 보수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한 발언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