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일본·싱가포르 의장 면담
"기후위기·인공지능 등 초국경적 과제, 각국 의회의 경험 공유 중요해" 일본, "한일관계는 평화, 경제 협력, 역사 세 축이 균형 발전해야" 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수교 50주년 맞아 경제 협력 확대"
[뉴스엔뷰] 우원식 국회의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회의장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고, '혼란 속의 세계: 평화, 정의, 모두의 번영을 위한 국회 협력과 다자주의'를 주제로 한 일반토론에서 발언했다.
세계국회의장회의는 국제의회연맹(IPU) 주최로 2000년 이후 매 5년마다 전 세계 의회 수장이 모여 다자주의를 통한 글로벌 문제 해결과 연대 활성화를 논의하는 회의체로, 이번 제6차 회의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혼란 속의 세계: 평화, 정의, 모두의 번영을 위한 국회 협력과 다자주의'란 의제로 스위스 제네바 유엔 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우 의장은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 의회의 공통된 입법 노력 강화'와 관련해 "의회는 소수의 지도자로 이뤄진 행정부에 비해 더 민주적이고, 더 포용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같은 초국경적 과제는 다양한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갈등을 중재하고 각국 의회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장은 "글로벌 문제 해결의 실질적 통로로 의회외교, 특히 다자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G20 국회의장회의에서의 의회 최고위급 차원의 기후변화 협력 공동선언문 채택에 이어, 올해는 범지역협력체 믹타의 국회의장회의 의장국으로서'평화 구축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회 협력'이라는 의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장은 일본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과 싱가포르 시아 키앤 펭 국회의장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의회외교 강화 및 실질적 경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 의장은 일본 누카가 중의원 의장과 만나 "누카가 의장이 한일의원연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한국을 잘 아는 만큼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며 "한일관계에는 평화와 경제협력, 아픈 역사, 이 세 개의 축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카가 의장은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관계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이어 시아 싱가포르 국회의장과 만나 "지난 2월 펭 의장을 한국에서 만난 이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며 "한국 상황이 복잡했으나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아 국회의장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수교 50주년을 맞아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스위스 순방 일정에는 남인순·위성곤·이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