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89.77%로 압도적 지지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하며 '통합 행보' 강조 윤여준 전 장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중도 보수로 외연 확장 노력

2025-04-28     진선미 기자

[뉴스엔뷰] 더불어민주당 기호1번 이재명 후보가 지난 27일 역대 최고 득표율인 89.77%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이 후보는 오늘 28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후보로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 통합과 위기 극복을 강조하는 의미를 두어 이승만·박정희 묘역을 참배하며 "국민의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한 곳에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충탑을 향해 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참배를 마친 이 후보는 "경제·안보·안전 모든 문제에 있어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소위 말하는 통합의 필요성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사자성어 '구동존이'를 언급하며 "좌우의 통합이든 보수와 진보의 통합이든 똑같아질 수는 없겠지만 차이는 차이대로, 공통점은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반대 의견이 없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저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만 갖는 것은 아니다. 양민학살, 민주주의 파괴, 장기독재라는 어두운 면이 있고 한편으로 보면 근대화의 공도 있다"며 "음지 만큼 양지가 있고 동전은 앞면이 있는 거 처럼 뒷면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쯤 열리는 선대위 발족식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