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뿔났다”…다이소에서 영양제 판다
대한약사회 “소비자 기만하는 건기식 유통 정책, 폐기해야”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생활용품점 다이소 통해 판매 가격 3000~5000원 형성, 기존 약국 판매 가격과 차이 커
[뉴스엔뷰]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판매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이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일부 다이소 매장에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종근당건강도 오는 4월 이내 다이소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소에서 제약사의 건강기능식품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판매방식이라는 의견이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5000원 이하로 책정되어서 우선 가격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최대 10분의 1 가격이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성분과 별반 차이가 없는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수가 있다.
하지만 약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소비자의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선택과 상담을 저해하는 일부 제약사의 마케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유명 제약사의 이런 방식의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마치 약국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어 약국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는 “소비자의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선택과 상담을 저해하는 일부 제약사의 마케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건강기능식품의 유통과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오해를 초래하는 모든 마케팅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동일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경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일부 제약사가 약국에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의심됨에 따라 대한약사회는 약국 공급가가 합리적으로 개선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