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 권성동 원내대표 선출

2024-12-12     김주용 기자

[뉴스엔뷰] 국민의힘이 12일 친윤계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사진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 해법을 둘러싼 당 내홍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12일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은 과반인 72표를 득표해 34표를 얻은 김태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당 소속 의원 108명 가운데 10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친윤계 원내대표에 대한 친한계의 반발 등을 고려해 대선 대비 태세 이후 물러나겠다는 일정표도 제시했다.

이는 친윤계와 친한계로 나뉜 당을 하나로 묶어 윤 대통령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에 대응하고, 당내 갈등도 수습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앞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지만 한동훈 대표는 12일 탄핵을 당론으로 찬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반면 친윤계는 여전히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에서 "탄핵보다 무거운 것이 분열"이라며 "당의 화합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대표는 63%의 당원지지를 받아서 당선된 민주적 정통성을 확보한 대표"라며 "주요 현안마다 한 대표와 충분히 상의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당의 어려운 시기를 하루 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물러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권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의원총회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부결 당론을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규명을 위한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