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
[뉴스엔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3.25%에서 0.25% 낮춘 3.00%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배경에는 내수 침체에 반도체 경기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등 수출 불확실까지 더해지며 금리 인하를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2분기 역성장에 3분기 성장률도 0.1%에 그쳐 경기 부진이 가시화됐다. 통상 통화정책 효과는 4분기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에 금리 인하가 시급했다는 해석이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잠재성장률 2.0%에서 1.9%로 낮춰잡고 저성장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는 내년 한국 경제의 하방리스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정책 등 보호무역 강화와 이민자 강화 공약은 필연적으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는 요소다. 이는 곧 내년 1월 취임이 가까워질수록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14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강달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는 약세를 보인다는 점에서다. 금리를 낮출 경우 경기 펀더멘털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원화가 절상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3분기 99.3%에서 지난해 4분기 93.6%를 거쳐 올해 1분기 92.1%로 감소 추세다. 집값과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둔화세에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집권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할 적기가 11월이라는 주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원·달러에 대해 우리나라의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한은이 점진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