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불가피"

[뉴스엔뷰]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안에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선임해달라"고 여야를 향해 요청했다.

이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던 청년이 급류 속에서 맨몸으로 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목숨을 잃었다"며 "국가가 나서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것은 지체할 이유가 없는 마땅한 책무이자 고인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혹을 해소하고 국가와 국민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세 차례에 걸쳐 특검 법안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회의장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 의장은 "아직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여야 합의의 목적, 국정조사의 선결 조건인 국민의 요구와 동의는 이미 충분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시라도 빨리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제도 개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여당이 그 일을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국민 보시기에도 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