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스파이] 시어도어 홀: 천재 원자폭탄 스파이
시어도어 홀(Theodore Hall: 1925∼1999)은 미국의 물리학자로 클라우스 푹스와 더불어 소련의 핵무기 개발을 도운 스파이다.
2024-07-28 서로라 영상기자
[뉴스엔뷰] 시어도어 홀(Theodore Hall: 1925∼1999)은 미국의 물리학자로 클라우스 푹스와 더불어 소련의 핵무기 개발을 도운 스파이다.
전시 맨해튼 계획에 참여해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에 크게 공헌했으나 이를 소련에 고스란히 넘기는 반역을 저질렀다.
홀은 1925년 뉴욕 퀸스 파 로커웨이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때의 성은 유대식 홀츠버그(Holtzberg)였다.
얼마 후 그의 가족은 맨해튼 북부 워싱턴 하이츠로 이사하게 되는데 이때 아버지가 반유대 감정을 피하기 위해 성을 홀(Hall)로 바꿨다.
어려서부터 천재적 두뇌를 지녔던 홀은 14세이던 194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퀸즈 칼리지를 거쳐 16세이던 1942년 하버드 대학에 진학했다. 이어 하버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불과 18세로 대학을 졸업한다.
그러던 1944년 그에게 운명과도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계획(Manhattan Project)’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당시 19세였던 홀은 폭탄 제작의 주요 거점인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최연소 물리학자였다.
로스앨러모스에서 그가 한 연구는 개발이 한창이던 우라늄탄(리틀보이)의 임계 질량을 결정하는 것이었고 이후 플루토늄탄(팻맨)의 폭발 장치 개발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