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I] ① AI, 미래 콘텐츠산업 혁명되나
AI, 기자가 되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상무 인터뷰 “도구는 변하지만, 인간의 창조적 능력은 변하지 않아”
[뉴스엔뷰] 이제 AI는 더 이상 ‘기술’이 아닌 ‘일상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본인만의 지식을 축적하고 자가발전해가는 AI는 인간이 곧 콘텐츠 생산자라는 공식을 깨버렸다. 과거 인터넷이 가져온 ‘문화혁명’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제는 ‘인간 노동력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되어야 하는가’라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고민과 성찰까지 던지게 되었다.
특히 AI가 가져올 변혁 중 콘텐츠 분야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2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기술 혁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가져올 새로운 기회와 건전한 창작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2024 콘텐츠산업포럼’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이하 AI)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AI Transformation, New Creativity & Creator)’을 주제로 정책, 방송, 게임, 음악, 이야기 등 5개 분야 30여 명의 콘텐츠산업 전문가, 창·제작자, 생성형 AI 기술 개발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섰다.
본 포럼에서 발표되고 논의되었던 내용을 참고해 ▲AI가 가져올 콘텐츠산업의 미래 ▲드라마, 영화, 웹툰, 웹소설의 생성방식을 바꿀 K-AI ▲AI 법제도 논의 어디까지 왔나 ▲슬기로운 AI 저작권 활용 생활 등 총 4개의 주제로 AI가 가져올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기획기사로 다루고자 한다.
본 기사는 ‘2024 콘텐츠산업포럼’ 첫째 날,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상무가 ‘생성형AI를 통한 콘텐츠 생성방식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한 내용을 챗GPT에게 “아래의 내용을 요약해서 인터뷰기사 형식으로 써줘”라는 내용의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받은 결과물에 ‘인간 기자’가 단지 글의 흐름을 조금 매끄럽게 다듬고 맞춤법 수정을 한 결과물이다. 다듬어 기사로 완성하기까지 겨우 5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AI기자 인터뷰 :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상무]
Q: AI가 제조업, 의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속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는 어떠한가요?
A: AI는 현재까지 나온 어떤 기술보다도 빠르게 산업에 흡수되고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생성형 AI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Q: 생성형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많은 분들이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역할이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저는 생성형 AI뿐만 아니라 모든 AI 도구들을 단순한 도구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전 동굴 벽화를 그릴 때는 동물의 뼈와 가죽을 이용해 아교를 끓여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후 인류는 붓, 마우스를 사용하는 도구의 변화를 겪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인간의 창조적 능력입니다.
Q: 기술의 변화가 인간의 창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A: 도구가 변했다고 해서 인간의 창조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던 시대에서 마우스로 클릭 몇 번만 하면 그림이 완성되는 것을 예술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차이는 상대적입니다. AI를 활용하면 말만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도구가 변한다고 해서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은 바뀌지 않습니다.
Q: AI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 주시겠습니까?
A: 예를 들어, '보일러' 원리에 관한 문서를 기반으로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싶다고 가정해보죠. 일반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AI를 이용하면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문서를 기반으로 파워포인트를 만들자면, AI는 1분 10초 만에 12장의 파워포인트를 만들어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도구를 이용해 시간을 절약하고, 내용을 보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Q: 전혀 모르는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합니다. 잘 아는 내용이라도 파워포인트 기반 콘텐츠를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A: 실제로 제가 문서를 만들어 보았는데, 문서의 내용을 읽고 목차를 뽑아내어 문서를 만드는 준비를 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보시는 이 작업을 빠르게 보이게 하려고 동영상을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파워포인트 12장을 만드는 데 정확히 1분 10초가 걸렸습니다.
Q: 그럼, 보통 사람들이 파워포인트 12장을 만드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A: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은 6시간, 또 어떤 사람은 8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초안을 빠르게 만들고, 남는 시간을 문서를 보강하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이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Q: AI를 이용한 영상 제작에 대한 예시도 들어 주셨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오픈 AI의 '소라'라는 기술을 이용해 스타일리쉬한 여성이 도쿄의 밤거리를 걷는 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영상은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공간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성이 걷는 동안 가방이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모습이 물리적 법칙에 의해 표현됩니다. 상당히 괜찮은 영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AI를 사용하지 않고 비슷한 영상을 직접 만든다면 어떨까요?
A: 만약 여러분에게 시간과 돈을 드리고 비슷한 영상을 찍어오라고 한다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지금부터 짐을 싸서 하네다로 가야 하고,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모델도 섭외해야 하고, 장비도 가져가야 합니다. 시간이 늦어서 호텔에서 1박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갔다 오면 편집도 해야 하고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겠죠. 반면, AI를 사용하면 몇 분 만에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디어 단계에서 필요한 영상을 만드는 데 수천만 원의 돈을 쓰고 3박 4일의 일정을 잡을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면 불과 몇 분 만에 영상을 만들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답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Q: 여기 세 사람 중 누가 인공지능이고 누가 실제 사람인가요?
A: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사실 이 세 명 모두 인공지능입니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다만, 목소리는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샘플링한 것입니다. 그분들이 직접 말한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기반으로 샘플링한 것이죠.
Q: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네, 사진은 인공지능이 만든 일반적인 초상 이미지입니다. 목소리는 텍스트를 입력하여 생성되었습니다. 텍스트를 읽기 시작하면 얼굴이 움직이며 이야기를 합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직접 여기 오지 않아도 제 사진과 텍스트 스크립트를 보내면 여러 언어로 발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교육 콘텐츠나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Q: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도 가능한가요?
A: 그렇습니다. 이제 AI PC라는 개념이 나오면서 그림을 그리는 방법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 AI가 도와주면 그럴듯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경쟁 상대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도구로 보는 것입니다. AI가 인간의 창조성을 보조해 줄 수 있는 도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인간의 창조성도 새로운 형태로 정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Q: 생성형 AI가 다양한 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A: 생성형 AI는 '라지 랭귀지 모델'(LLM)뿐만 아니라 특정 산업에 특화된 다양한 모델과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디지털로 되어 있는 모든 콘텐츠는 생성형 AI로 생성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만드는 자체보다 그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AI는 비즈니스 활동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것입니다.
Q: 생성형 AI를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생성형 AI를 도입할 때 보안, 안정성, 완성도, 환각에 대한 대응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기술을 보고 적응해 나가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미 수익화를 하고 있고, 산업별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모든 산업에서 중요한 기반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Q: AI가 가지는 기본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인터넷의 기본 가치는 정보의 연결성이고, 스마트폰의 기본 가치는 이동성입니다. AI의 기본 가치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데이터를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고, 다양한 예술 작품에서도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AI는 우리의 비즈니스 활동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창조성을 보조하는 도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저작권 문제와 윤리적 요소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생성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윤리적 요소도 매우 중요합니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폭력적이거나 차별적인 요소를 포함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와 사회적 합의, 투명성이 필요합니다. 부적절한 프롬프트에 대응하지 않도록 필터링 기술도 중요합니다. AI가 우리의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