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들, 64주년 '4·19혁명' 기념식 참배

2024-04-19     김주용 기자

[뉴스엔뷰] 야당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 영령들을 추모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두번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등 야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64년 전 오늘, 국민은 피와 땀으로 오만한 정권을 주저 앉히고 민주주의를 쟁취했다""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은 결국 심판 당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 담긴 준엄한 민심의 명령을 우리 정치세력 모두가 무겁게 받아 안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불통과 오만의 정치를 반성하고 민생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민주당은 국민의 호통 앞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주권자를 두려워할 줄 아는 '일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19혁명은 독재 정권과 결연히 싸워 이를 종식시킨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조국혁신당은 헌법이 보장하는 저항권의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대표는 "이 땅에 어떠한 형태의 독재이건 그로 인해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은 반드시 막겠다""독재는 민주를 이길 수 없습니다. 독재는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일제히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기념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권 의지를 표명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는데, 총선 직후에 4·19 혁명 기념식에 윤 대통령이 불참하신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 기념식에 참석을 하지 않고, 오전 8시에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참배를 하는가"라며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은가. 오늘 첫 악수가 무산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대통령실 참모, 4·19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했으나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