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직원이 '562억 PF대출' 횡령 사고
2023-08-02 조수현 기자
[뉴스엔뷰] BNK경남은행 투자금융부서 직원이 562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 자체 감사에서 부동산투자금융부 부장 이모씨의 대출 횡령 사고를 보고받고 현장조사를 통해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유용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20일 이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자금 77억 9000만원을 횡령한 정황을 인지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1일까지 현장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씨의 횡령·유용사고가 484억원이 더 있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5년간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해왔다. 2016년 8월~2017년 10월 부실화된 PF 대출에서 수시 상환된 대출 원리금을 가족 명의 계좌에 임의 이체하는 방식으로 77억9000만원을 횡령했다.
이씨는 차주(PF 시행사)의 자금인출 요청서를 위조해 경남은행이 취급한 PF대출 자금을 가족법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2021년 7월과 지난해 7월 두차례에 걸쳐 32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경남은행이 취급한 PF대출 상환자금 158억원을 상환 처리하지 않고 이씨가 담당하던 다른 PF대출 상환에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날 이씨와 조력자로 의심되는 이들의 주거지, 사무실 및 경남은행 투자금융부 등 10여 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