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정원주 부회장, 중동시장 수주 확대 '광폭 행보'
[뉴스엔뷰] 대우건설은 그룹 정원주 부회장이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오만 현지에서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과정에서의 현안을 점검했다. 향후 시공 과정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해외 수주의 중요성이 커지는 대외 환경을 고려해 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특히 정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이라크 신항만, 리비아 재건사업 등 중동지역에서 신규 발주가 유력시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세부 현안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수주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해외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거점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주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나이지리아에서만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6404억원 규모),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7255억원 규모)를 잇달아 수주했다. 올해 이라크 신항만 사업 후속 공사와 리비아 재건사업 등 신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만 현지에서 "회사 핵심 경쟁력은 현장에 있는 임직원들의 역량"이라며 "회사도 최선을 다해 현장 근무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2일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임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해외 현장에서의 다양한 어려움을 청취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은 현재 국내 직항노선이 없어 두바이에서 수도인 무스카트로 이동한 뒤 560㎞ 정도 남쪽에 위치한 두쿰까지 차량으로 약 6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
2018년 세계적인 EPC 업체인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조인트벤처로 수주한 1번 패키지 건설공사이다. 총공사금액은 27억8675만 달러(약 3조35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35% 지분으로 참여해 9억7536만 달러(약 1조500억원) 규모 공사를 맡았다.
한편 오만은 대우건설이 지난 1999년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2011년 두쿰 주리조선소와 2015년 2000MW급 발전소를 성공리에 완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동지역 주요 시장이다.
지속적인 저유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신규 발주가 줄어들었으나 유가상승에 힘입어 향후 발전소, 담수화 시설,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