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7800명 넘어

2023-02-08     김진수 기자

[뉴스엔뷰] 지난 6(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뉴시스

육박악천후와 계속된 여진의 영향으로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봤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동서 450, 남북 300에 이르는 지역에서 지진 피해가 보고됐다. 시리아 당국은 진원지에서 남쪽으로 250떨어진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진 피해 지역은 영하권 강추위가 이어지는데다,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파손되어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지진 이후 튀르키예에 450번이 넘게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 피해 지역 10개 주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붕괴 건물만 6000여 채에 달한다.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한 탓에 구조 인력과 장비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지에선 생존자를 찾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튀르키예에선 12000명 이상의 수색 및 구조 요원과 9000명 넘는 병력이 투입됐다.

이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밤낮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튀르키예 현지로 급파됐다. 영국에선 77명의 구조대가 전문 장비와 탐지견을 가지고 7일 튀르키예에 도착해 즉시 작업에 투입됐다. 미국에선 국무부 소속 국제개발처 재난 대응팀 160명이 개 12마리, 첨단 장비 등을 들고 8일 도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70개국에서 인력과 장비, 구호품 지원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