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공 관여설' 김종대·김어준 수사

2022-12-07     김진수 기자

[뉴스엔뷰]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대통령실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6일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천공'으로 불리는 역술인이 관여했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의원과 그가 출연했던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 김어준씨를 고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5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이 관여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 4월께 천공이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고, 이후 한남동 외교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낙점됐다는 내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송 내용에 대해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를 형사 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저뿐만이 아니라 제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고발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그렇지 않아도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저도 일정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다소나마 그 빚의 일부를 갚을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도를 일체 배제하고 오직 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잘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