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 망언..."이상훈 더민주 서울시 의원 사퇴해야"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발생 직후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의원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고 하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은데.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준비를 했었을 우리 서울시민의 청년일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여성단체 협의회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물론 우리 여성의 인격에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2022-09-19     전승수 기자

[뉴스엔뷰]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발생 직후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의원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고 하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은데.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준비를 했었을 우리 서울시민의 청년일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여성단체 협의회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물론 우리 여성의 인격에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발생 5일째인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역 역내 화장실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한 시민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협의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여성 대상 성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피해자에 대한 위로와 동정보다 오히려 가해자를 편드는 발언들이 먼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성범죄에 대한 안이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천인공노할 망언으로 공직자의 품위를 크게 추락시킨 이상훈 서울시 의원은 과연 시의원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라면서 “이상훈 서울시 의원 스스로 의원직을 당장 사퇴하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 등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성범죄를 엄하게 처벌하고,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