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오르는데 집값은 '주춤'
한국은행이 15년 만에 2달 연이어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엔뷰] 한국은행이 15년 만에 2달 연이어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무리한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했지만, 집값은 떨어지고 대출 이자는 늘어나면서 집을 구할 당시 많은 부채를 짊어졌던 영끌족이 입을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5%를 1.75%로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5차례 올랐다. 게다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 금리 인상이 언제일지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수개월 내에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친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3일 기준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강남과 서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양상을 보였다.
매매수급지수는 하락했다.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달 첫째 주 91.1을 기록한 뒤, 90.6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
대출 상환 압박이 커지면서 ’영끌족‘ 뿐만 아니라, 생활고 등으로 대출을 늘려온 사람들 가운데 금융기관 3군데 이상에서 대출한 다중채무자, 소득 기반이 취약한 청년층, 자영업자 등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염려가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 인상 등)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이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