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나 경기도로 가는 2030...‘오른 집값 때문’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이 서울을 떠나 주변 지역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보유 자산이 많지 않은 2030세대에서 서울을 떠나는 현상이 부각된다.

2022-04-06     김진수 기자

[뉴스엔뷰]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이 서울을 떠나 주변 지역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보유 자산이 많지 않은 2030세대에서 서울을 떠나는 현상이 부각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이 서울을 떠나 주변 지역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보유 자산이 많지 않은 2030세대에서 서울을 떠나는 현상이 부각된다. 사진/ 뉴시스 제공

6일 서울시는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2030세대의 주거와 일상 등을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에 사는 2030세대는 모두 286만1500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30.1%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주택 점유 형태는 부모님 집을 포함한 자기집이 35.8%였고, 보증금 있는 월세가 32.3%, 전세가 29.4% 순이었다.

청년들의 탈서울 현상은 집값 급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득 축적 기간이 짧은 2030 세대가 서울에서 집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탈서울 현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주요 지역의 인구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 하남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인구가 92.8%나 늘었고, 화성시(55.5%), 김포시(45%), 시흥시(33.8%), 광주시(32.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주택시장이 안정세에 진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부동산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등 주택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