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가족 확진돼도 백신 미접종 학생 ‘등교’

 14일부터 학생은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동거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있어도 등교할 수 있게 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숨은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22-03-14     김진수 기자

[뉴스엔뷰] 14일부터 학생은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동거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있어도 등교할 수 있게 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숨은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지침이 시행되면서 14일부터는 학생의 동거인이 확진되더라도 학생의 백신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수동감시자로 지정돼 등교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은 동거인이 확진되면 백신을 접종해야만 등교할 수 있었다.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는 학생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열흘간 수동감시자로 분류된다. 수동감시는 대상자가 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증상이 생길 때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는 조치를 뜻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지침 적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동감시자는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지 않다 보니 추가 감염 확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전날 공개한 주간 방역지표 동향 분석 결과, 전체 확진자 중 18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25.5%였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부에 당분간 백신 미접종 학생의 수동감시 전환 조치에 대해 유예를 요구했다. 교총은 공문에서 "확진 개연성이 큰 학생원의 등교를 용이하게 하는 것은 감염 상황을 악화시키고 최소한의 학사 운영조차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국내 확진자 수는 30만9790명으로 사흘간 30만명대 확진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