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환경 친화’ 투자 위해 1500억 규모 녹색 채권 발행
녹색채권(Green Bond)는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 등의 친환경적인 활동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 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되어 있다.
[뉴스엔뷰]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 개선(Governance)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겠다는 경영 철학(줄여서 ESG)에 ㈜한화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한화는 15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녹색채권은 신재생 에너지 등 환경 친화적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이다. 특수목적 채권이기 떄문에 공인기관 인증을 받아야 발행 가능하다. 이번 녹색채권은 3년, 5년물로 구성되며,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제출, 29일 수요예측을 거쳐 5월 7일 발행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화는 투명성 확보와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두 곳에서 인증 절차를 진행했으며, 두 곳 모두 최고등급인 그린(Green)1을 부여했다.
이번 모집 자금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된 차입금 상환에 쓰이게 된다. 지난 2월 ㈜한화는 그린 뉴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그린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한 유상증자로 약 1조 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한화 역시 최대 주주로서 약 4200 억원 규모로 유증에 참여해 주요 자회사의 친환경 미래 사업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ESG 경영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주주환원 등의 정책을 심의할 ‘ESG 위원회’를 이사회 내 신설했다. 이를 통해 ESG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새로운 ESG 투자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ESG 관련 자체 사업도 강화 중이다. 글로벌 부문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 적용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규모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기계부문은 태양광, 이차전지 장비 사업을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탄소 중립 선언 등으로 녹색 투자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화 및 주요 계열사의 친환경 관련 사업에 대한 시장의 예측이 긍정적인 만큼 이번 녹색채권 발행도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