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지난해 49억 규모 보이스피싱 피해 막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자체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242건, 전국 95개 지역신협을 통해 118건 등 총 360건의 보이스피싱을 사전 인지함으로서 피해를 막았다.

2021-04-20     김재욱 기자

[뉴스엔뷰] 신협중앙회가 보이스피싱을 예방함으로서 막은 피해액이 약 49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소신협 송인욱 차장(왼쪽)이 정희영 수원중부경찰서장(오른쪽)으로부터 보이스 피싱 인출책 검거 공로를 치하하는 표창장을 받는 모습.  사진/신협

신협중앙회는 20일 지난해 보이스 49억 원 규모의 피싱 피해를 예방하며 금융소비자 자산 보호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자체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242건, 전국 95개 지역신협을 통해 118건 등 총 360건의 보이스피싱을 사전 인지함으로서 피해를 막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금융감독원, 경찰청, 지역 경찰서는 신협 임직원 101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신협은 중앙회와 지역신협 간 상호협력을 통해 최근 5년간(2016~2020) 누적 금액 216억의 서민자산을 보호해왔다. 신협중앙회는 상시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고, 오프라인 외에도 인터넷, 모바일, 텔레뱅킹 거래 시에도 고액인출 문진 제도를 시행 중이다. 모니터링 시스템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발생 가능성이 높은 조합을 선정해 주기적으로 범죄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신협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지난 2월 준법지원부문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 팀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에 중앙회 및 전국 878개 회원 조합별로 개별 진행됐던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통합해 전문성과 집중도를 높였다.

신협의 노력은 현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5월 미소신협 송인욱 차장은 인근 경찰서와 지속적인 금융 범죄 모니터링을 통해 현금 7000만원을 예방했다. 동시에 보이스피싱 인출책 3명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경찰서와 지역금융 협력 성공 모델로 평가받으며 수원중부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용남 신협중앙회 금융소비자보호실장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매년 수단과 방법을 교묘히 바꿔가며 서민자산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도 더욱 고도화된 전산 시스템과 철저한 대응책으로 서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야 한다”면서 “예방 교육과 상시 모니터링, 지역신협 간 범죄 사례 공유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 범죄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