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보드게임 사랑, 코로나19 이후 더 깊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이동제한이 심화되면서 독일 내 장난감 매출은 21%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연간 성장률이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강력한 성장이라고 해석된다.

2020-12-21     이준희 기자

[제229호 뉴스엔뷰] 독일이 코로나19로 이동제한이 강화되면서 보드게임 등 가정에서 할 만한 장난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Allensbach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독일인의 50%가 가정 내 최대 10개 종류 이상 보드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560만 명이 정기적으로 게임을 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지난 18일 독일 내 게임출판사협회(Spieleverlage eV)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위해 돈을 더 지출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장난감 산업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장난감 산업 매출이 21% 증가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연간 성장률이 약 10%인 것에 비해 강력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독일 내 성인용 게임과 퍼즐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 61% 상승했다. 어린이용 퍼즐과 카드놀이 판매량도 각각 20% , 13%늘었다.

종이나 나무로 만든 판 주변에 여럿이 둘러앉아 즐기는 보드게임은 독일인이 여가시간에 즐겨하는 놀이 문화 중 하나다. Allensbach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독일인 절반이 가정 내 최대 10개 종류 이상 보드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560만 명이 정기적으로 게임을 한다고 전했다.

2018년 ‘독일 가정 보드게임 놀이 빈도’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25%가 매주 여러 차례에 걸쳐 가족과 보드게임을 한다고 답했으며, 매월 여러 번 이상 게임을 하는 응답자는 77%에 달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독일의 부모들은 자녀를 위한 보드게임을 구매할 때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식 습득 등 교육적인 목적으로 게임을 구매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독일 아이들은 관용의 중요성을 보드게임과 같은 장난감을 통해 배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