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휴게소, 책마을과 손잡고 문화공간 조성

2020-09-11     이호준 기자

 

[뉴스엔뷰]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으로 휴게소 음식들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휴게소가 다시금 ‘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경기도 별내 휴게소가 책마을과 손잡고, 휴게소 내 서점을 개관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서점 이용은 제한적이지만, 휴게소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별내휴게소를 들른 김모(37세, 경기도)씨는 “별내휴게소에 서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서점이 생기니 단순히 휴게소가 먹는 곳이 아닌 휴게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 서모(26세, 경기도)씨는 “최근에는 지역에 있는 서점들 마저 사라지고 있는데, 휴게소에 서점이 생기니 신선하면서도 반가웠다”면서 “기차역에는 서점이 있지만, 별내휴게소의 서점은 다양한 책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별내휴게소와 이번 서점 사업을 주도한 이만균 책마을 대표는 “서점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시대”라면서 “나는 책과 관련한 일을 지난 1975년부터 했는데,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행히 별내휴게소 측과 이야기가 잘되어 서점을 열 수 있었다”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많은 분들이 서점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관공서나 교도소 등에 정기적으로 책을 보내는 이 대표는 “비대면 시대에도 서점이란 공간이 주는 매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괄식으로 나열된 책의 모습, 그 자체가 교육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