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견기업 비중, 전세계적으로 비교해도 턱없이 낮아
2013-01-02 박종호 기자
[뉴스엔뷰] 국내 중견기업 비중이 세계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OTRA의 ‘주요국가들의 중견기업현환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전체 기업수(312만5457개) 대비 중견기업의 비중은 0.04%로 나타났다. 이는 1291개 기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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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전체 31만3105개 기업 중 13.2%에 해당하는 4만1221개 기업이 중견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독일(12%), 중국(4.4%), 일본(3.7%) 등 세계 주요 국가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중견기업의 기준은 각국마다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한국중견기업연합회 기준)의 경우 고용인원 300~999명, 매출액 400억~1조원 미만을 중견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전체 기업 고용대비 중견기업의 비중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들의 중견기업의 고용비중은 독일이 46.1%로 가장 높고, 일본(22.5%), 스위스(19.5%), 네덜란드(16%) 등도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기업의 고용 수 1413만명 중 중견기업의 고용 수는 108만명으로 7.6%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보다 고용대비 중견기업의 비중이 낮은 국가는 미국(5.2%) 뿐이다.
세계 주요국들의 중견기업은 매출액 및 수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주요국들의 전체 기업 매출액 대비 중견기업의 비중을 보면 독일 29%, 프랑스 27%, 영국 13.8% 등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총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통계 미흡으로 정확한 수치 파악은 어려우나 독일의 경우 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전체의 18.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15.1%의 수출 비중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