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용린-의회, 혁신학교 놓고 갈등 표출
2012-12-26 최준영 기자
[뉴스엔뷰]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의회가 서울형 혁신학교 확대 여부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문 교육감은 26일 오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혁신학교를 비롯한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 정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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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교육감은 “혁신학교는 학교운영비가 두 배 많은데 기초학력은 떨어진다”는 입장으로 이미 편성된 예산안을 손보기는 어렵겠지만 곽 전 교육감의 계획처럼 300개교까지 확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통합당 의원 과반이 넘는 서울시의회는 이미 61개 혁신학교가 지정됐고 내년에도 10여개교를 추가 지정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해 놓은 만큼 혁신학교 확대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날 교육위원들은 “혁신학교의 추진 여부가 오늘 예산으로 결정되는데 향후 혁신학교, 무상급식 확대 여부에 관한 문 교육감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며 예정에 없던 정책 질의로 문 교육감을 압박했다.
시교육청은 혁신학교 공모에 응한 6개교 심사를 모두 마쳤지만 교육감 의중을 반영시키기 위해 내년 예산안 결정을 미뤄둔 상태였다. 기존 61개 혁신학교 지원금(1개교당 1억4000만원) 외에 확정된 게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