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깻잎농장 성추행, “사장님 나빠요”

캄보디아 출신 여성근로자들 성추행 폭로

2018-08-01     김경호 기자

[뉴스엔뷰] ‘밀양 깻잎농장’에서 성추행 폭로가 나왔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2018 이주노동자 메이데이’에 참여한 이주노동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1년 넘게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은 캄보디아 출신 여성근로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31일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밀양에 있는 고추깻잎농장 사장 A씨가 자신들에게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A씨 농가에 들어온 한 여성근로자는 “사장이 지난해 10월 있던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술시중을 시켰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살이 많이 쪘다”며  “엉덩이 등 은밀한 부위를 움켜쥐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 5월쯤에는 A씨가 차양막을 치던 자신에게 “살이 많이 쪘다”고 말하며 엉덩이를 만졌고, 6월쯤에서 춤을 추며 스킨십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올해 3월 농가에 들어온 또 다른 여성근로자에게 엉덩이 등 신체부위를 건드리는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장 박 씨는 노동자들의 근로시간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