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개선 식품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로 둔갑
2011-05-18 최준영 기자
지난 5월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성기능 개선이나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해외 온라인 장터 판매상품 34개에 대해 3월부터 두 달간 집중검사한 결과, 19개 제품에서 금지 성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중 성기능 개선 식품은 12개로 가장 많은 수가 적발됐다. 상품명은 'Via max gold', 'Libidus for Women', 'Maxidus', 'Adrenin', 'Formula for men', 'volume pills', 'BOMBA', 'Size pro ultra', 'Better man', 'Semen Rx', 'Extenze for women', 'max load', 'pleasure pill' 등이다.
이들 제품은 실제로 발기부전 치료 효과는 있지만, 과용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실데나필류 성분 등이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다.
'Roxylean ECA', 'Fastin', 'Slim3', 'QQslim' 등 다이어트 식품 4개 제품에서도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시부트라민 성분 등이 나왔다. 시부트라민은 지난해 심혈관계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또한 'Excite', 'Plasma Hemavol Volumizer', '5-Tetra' 등 근육강화 식품 3개 제품도 혈류량을 증가시 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카린 등이 나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현재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사이트를 국내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해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한 상태다.
또한 관세청에는 해외 여행객이 해당 제품을 휴대반입하거나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막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식약청은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외 온라인 장터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성기능 개선 식품 등에서 식품 사용이 금지된 실데나필류,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