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제2연평해전 발언은 언론사가 왜곡”
2012-06-30 성지원 기자
[뉴스엔뷰 동양경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제2연평해전 발발은 우리 해군에도 책임이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내 발언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인터뷰를 했던 언론사가 왜곡했다”고 밝혔다.
임 전 장관은 29일 밤 반박보도문을 통해 “지난 20일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 ‘DJ정부 외교 안보 책임자의 이런 인식...제2연평해전 작전통제선 넘은 우리 군의 잘못’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며 “거두절미하고 ‘임동원 당시 대통령특보가 제2연평해전 발발의 책임이 우리 해군의 작전 잘못에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해군의 작전상황에 대한 질문들이 제기되자 ‘고속정의 평상적인 순찰작전 중 발생한 것인데 다만 NLL(북방한계선) 이남 작전통제선을 넘을 때는 고속정을 엄호할 초계정들이 사정거리 내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그렇질 못했다’고 말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즉각 응징할 수 없었고 제대로 대응할 수도 없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말았다’고 발언을 한 것이고 작전 미스를 부인하지 않은 것 이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장관은 또한 “조선일보가 ‘임 특보는 1999년의 제1차 연평해전 발발 원인에 대해서도 우리 해군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뉘앙스라고 왜곡했다”면서 “제1차 연평해전은 우리 측의 경고를 무시한 북한에게 NLL 고수의 의지를 과시한 작전이고 이는 우리 군의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을 격퇴시킨 성공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 20일 제2연평해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였던 임 전 장관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임 전 장관은 ‘제2연평해전은 우리 선박(고속정)이 (작전) 통제선을 넘어간 잘못이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역대 해군참모총장들을 비롯한 해군 예비역 단체들은 29일 제2연평해전 10주년 행사에서 임 전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