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이 하우스?, 법당에서 화투친 주부도박단 검거

2012-05-17     성지원 기자

[뉴스엔뷰 동양경제]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사찰 법당 안에서 도박판을 벌인 주부도박단 36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붙잡힌 주부도박단 가운데는 사찰 주지인 이모(59·여)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17일 오전 2시40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주택가에 있는 한 사찰 법당안에서 화투 20매를 이용해 회당 1만~10만원씩을 걸고 속칭 도리 짓고땡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사찰에서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붙잡았으며, 냉장고와 장판 밑에 숨겨둔 화투와 도박자금 3400여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찰 주지 이씨는 과거 특정 종단에 승적을 두고 20여년 동안 승려 생활을 했지만 현재는 해당 종단이 존재하지 않아 승적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