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O, 항공사 온실가스 배출 규제 합의

2016-10-07     함혜숙 기자

[뉴스엔뷰] 항공업계가 향후 2020년 수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6년간의 자율 규제를 거쳐 2027년부터 발효되는 이번 협약은 전 세계 도로에서 자동차 350만대를 매년 줄이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 사진= 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60여개 회원국이 합의했다.

이번 탄소중립협정 체결에는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항공시장이 큰 주요 국가들이 참여했다. 다만 인도, 러시아 등은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회원국 소속 항공사들의 탄소 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묶고 이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항공사들은 2021년부터 초과 배출량만큼 시장에서 쿼터를 매입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 노선 운항 항공기들에만 적용된다. 회원국들은 2021~2026년 까지는 자발적으로, 오는 2027년부터는 의무적으로 이번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

한편, 이번 합의로 각국에서는 친환경 전기 비행기 개발 및 상용화 움직임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항공기는 소음이 거의 없는데다, 항공유를 사용하지 않아 차세대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