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원산지 교체부터 가짜 스마트폰 부품까지'…위조상품 무더기 적발

2016-09-29     이우석 기자

[뉴스엔뷰] 의류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바꿔치거나 가짜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해온 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 의류 원산지 세탁 경로 ⓒ뉴시스

서울시는 올해 동대문과 명동, 이태원 등에서 이른바 '짝퉁' 위조상품 집중단속을 통해 98건을 적발해 위조상품 4만946점(정품 시가 192억54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상표법 위반사범 121명은 형사입건했다.

이 가운데 의류의 라벨을 'Made in Korea'로 바꿔치기해 국산으로 둔갑시킨 현장 8곳을 적발해 의뢰자와 작업자, 사업자 등 16명을 형사입건했다. 이른바 '원산지 세탁'은 창신동과 동평화 등 의류수선집에서 대부분 이뤄졌다.

시는 원산지 표시위반 의류가 중국에서 수입돼 세관을 통관하는 점과 관련, 쉽게 라벨을 교체할 수 있는 이른바 '홀치기' 제품에 대해 국내유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세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가짜 스마트폰 부품 공급업체 4곳과 제조업체 1곳 등에선 총 5808점의 '짝퉁' 스마트폰을 압수했다. 이들은 애플과 삼성, LG 등의 스마트폰 사설 수리업체에 가짜 부품을 공급해왔다. 가짜 배터리 등은 폭발위험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