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도시철도 현직 사장,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 지원
2016-07-28 이유정 기자
[뉴스엔뷰]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도시철도) 현직 사장이 공석중인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 원서접수가 지난 25일 마감된 가운데 김 사장 등 복수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다음달 3일 면접을 진행해 2인 이상을 박원순 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중 1명을 내정하고, 서울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열어 임명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김 사장은 도시철도 사장직을 유지한 채 서울메트로 사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와 서울메트로는 서울시 산하의 양대 지하철 공사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도시철도는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시의회 일각에서는 도시철도의 현직 수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에 지원하는 게 이치에 맞느냐는지적이 나온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구의역 사고로 불거진 이른바 '메피아(메트로+마피아)' 논란 못지않게 서울도시철도 역시 전관 예우 등 '철피아(도시철도+마피아)'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구의역 사고로 창립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서울메트로를 책임질 적임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호 사장은 KT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2014년 민간 출신으로 최초의 도시철도 공사 사장에 선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