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한길, ‘야권 통합’ 이견

2016-03-07     전용상 기자

[뉴스엔뷰] 야권 통합 문제를 놓고 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공개 석상에서 의견대립을 보였다.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여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하면 사실상 제3당의 의미 또한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 뉴시스

그러면서 “여기에 우리당이 교섭단체 이상을 확보하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해서는 안된다”며 “야권이 개헌저지선 지키는 것은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지키는 것이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퇴행된 새누리당에 국민들이 개헌저지선 무너지는 결과를 주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응수했다.

이어 “'무조건 통합'으로는 이기지 못한다,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대표적 통합론자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과 의견이 대립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원칙 없는 승리 보다는 원칙 있는 패배가 더 낫다”며 수도권 연대 또한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