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간부, 삼청각 무전취식?
2016-02-18 이우석 기자
[뉴스엔뷰] 세종문화회관 고위간부가 고급 한정식집 삼청각에서 무전취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의 고위간부 정씨는 지인 10여 명과 함께 삼청각에서 1인당 20만 9000원짜리 고급 코스요리를 먹고 230만 원어치 식사값을 현금 33만 6000원만 낸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일행은 식사 이후 같은 장소 찻집에선 아예 계산하지도 않았다.
정씨는 지난해 8월에도 삼청각에서 공무원 3명과 저녁을 먹고 150만원가량의 식사값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씨는 “직원들이 알아서 비싼 메뉴를 내온 것일 뿐 자신은 제값 내고 식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세종문화회관은 정씨에 대해 해임에 상응하는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청각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는 진상을 조사해 조만간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또 다른 A간부도 삼청각에서 무전취식한 것으로 드러나 팀원으로 강등 조치되기도 했다.
한편 삼청각은 1972년 건립돼 70~80년대 요정정치의 산실로 대표되던 곳이다.
2005년 서울시가 부지와 건물을 도시계획시설상 문화시설로 지정하고, 현재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