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KEB하나은행 부행장, 돌연 사퇴한 이유는?

2016-01-27     전승수 기자

[뉴스엔뷰] 김정기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지난 19일 돌연 사퇴했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 당시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부행장인 그가 불과 한 달여 만에 전격 사임하자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게 되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행장에게 정중히 사의를 표명했고 결국 사표가 수리된 것”이라면서 “내부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 사진= KEB하나은행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에서 부행장은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부행장 5명 중 4명은 임기 만료 등으로 퇴임했고, 5명의 부행장이 신규 선임됐다. 기존 부행장 5명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된 사람이 김 부행장이다.

마케팅그룹을 총괄하던 김 부행장은 지난 2014년 12월 임원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부행장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고, 그 동안 업무 실적에 있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김 부행장은 과감한 인사 체계에서 홀로 살아남으며 기존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연임에 성공한 지 한 달도 안 돼 자리에서 물러나게 돼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 증폭과 억측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