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핵심기술 '한미 협의체' 구성
2015-10-16 전용상 기자
[뉴스엔뷰]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을 위한 4개 핵심기술 이전을 미국이 재차 거부했다.
국방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현지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나 KF-X 개발을 위한 4개 핵심기술 이전 문제를 협의했지만 카터 장관으로부터 "조건부로도 KF-X 사업과 관련한 4개 핵심기술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월 기술 이전을 요청하는 서한을 카터 장관에게 보낸 바 있다. 이 서한에 대한 미국 측의 거절 입장을 담은 회신은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전날에야 전달됐다고 한다.
이로써 ASEA(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등 4개 핵심기술과 이를 전투기 기체에 통합하는 기술을 미국 측으로부터 이전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AESA 레이더는 공중전에서 적기를 먼저 식별하고 지상의 타격 목표물을 찾아내는 데 필수적인 장비로,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기술이나 운용경험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AESA 레이더를 포함한 핵심기술을 국내 개발이나 제3국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은 한미 협의체에서 기술협력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도 이 같은 우리 정부의 계획에 동의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국방부는 이 같은 한미 간 합의사항과 관련 "KF-X사업협력을 포함해 방산기술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미 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