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이익 7조3000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2015-10-07     김문진 기자

 [뉴스엔뷰] 삼성전자가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 3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51조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올해 2분기 대비 매출은 5.07%, 영업이익은 5.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당초 증권가에서는 매출 50조2000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7000억원 가량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이다.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4조605억 원으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 4분기 5조2884억 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 5조9794억원, 2분기 6조9000억원, 3분기 7조3000억원을 보이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4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3분기 실적을 주도했다.

반도체 부문은 압도적인 미세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원가개선으로 서버용 모바일용 D램 가격 하락 속에서도 3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반도체(LSI)도 2분기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모바일AP 등 14나노FinFET 공정 파운드리 매출이 늘었다는 평이다.

스마트폰을 이끄는 IM(IT·모바일)부문은 우려와는 달리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플러스' 등 전략 스마트폰이 선방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확대되며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는 2조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LCD부문은 원가가 큰폭으로 개선됐고 UHD TV 판매 호조에 따라 대형TV 패널 판매가 늘었다. OLED부문도 '갤럭시J시리즈' OLED디스플레이 채택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더불어 달러 강세로 인한 디스플레이 가격경쟁력 상승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환율 불안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북미, 유럽 시장 등에서 수요를 유지했다. 또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해 UHD TV의 가격을 낮춘 것도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등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