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상대 '부축빼기' 노숙인 구속

2015-08-10     최준영 기자

[뉴스엔뷰] 상습적으로 길에서 잠든 취객을 부축해주는 척하며 현금과 소지품을 훔치는 ‘부축빼기’를 해온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노상에서 잠든 취객을 노려 금품을 훔친 혐의로 최모(47)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시께 마포구 공덕동 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든 A씨로부터 ‘부축빼기’ 수법으로 휴대폰과 현금 50만원, 시계 등 147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해 지난 2013년 9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마포구와 서대문구, 영등포구 등 번화가에서 20차례에 걸쳐 14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절도와 사기 등으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뒤 특정한 직업 없이 노숙자 쉼터 등을 전전하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124차례에 걸쳐 570만원 상당을 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범행 후 택시를 타고 편의점을 돌며 훔친 신용카드로 담배와 생필품 등을 샀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