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인력 구조조정 중단

2015-06-01     김문진 기자

[뉴스엔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권 사장은 1일 출근길 직원들에게 배포한 담화문에서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고 재료비 절감 노력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결단했다"며 "지금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사진= 뉴시스

아울러 "선박 2000척 인도를 함께 축하하고자,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했던 1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조건 없이 지급하겠다"며 "앞으로 올해 남은 기간 더 열심히 노력해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져달라"고 주문했다.

권 사장은 대표 책임경영체제 강화, 미래기획위원회 신설 등 혁신안도 내놨다.

권 사장은 "구매, 생산, 영업, 인사 등 대부분 권한을 사업대표 또는 본부장에게 넘겨 사업대표가 사업본부 운영의 전권을 갖고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외국 법인도 본사 눈치 보지 않고 현지에서 책임지고 경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직급 대표들로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비전과 목표를 함께 만들겠다. 생산직이건 사무직이건 관계없이 경영진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