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감사원 직원, 경찰 조사 중 증거물 먹어 논란
2015-05-09 최준영 기자
[뉴스엔뷰]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감사원 직원 2명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증거물을 나눠먹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감사원 직원 2명 등은 지난 3월 2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선물로 받은 '공진단'을 제지 없이 나눠 먹었다.
공진단은 10개들이 3세트가 있었고 술자리에서 1세트는 나눠 먹고 나머지는 감사원 직원들이 1세트씩 선물로 챙겼다. 이 중 1세트를 경찰서에서 나눠 먹었다.
초동수사를 맡은 생활안전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수사과는 피의자들만 인계받고 공진단의 존재는 진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생활안전과는 사건을 넘길 때 감사원 직원 하나가 공진단 1세트를 들고 가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먹은 공진단은 술자리에 함께했던 한국전력 직원들이 선물한 것으로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증거물이 될 수 있는 물증이다.
이에 대해 수서경찰서 측은 경찰 앞에서 공진단을 먹고 담당 경찰에게 먹어보라고 권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다 보니 물증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뇌물수수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채 이들을 성매매 처벌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