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남 탓 하는 MB 회고록"

2015-01-30     전용상 기자

[뉴스엔뷰]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재임 5년을 돌아볼 때 국민은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이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같은 사안을 놓고서 전직 대통령과 국민이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문희상 비대위원장 모두발언/사진=뉴시스

그는 "특히 4대강으로 혈세 낭비하고 자원외교로 국고 유출해서 경제가 바닥인데, 4대강으로 경제 살렸다고 딴 소리 하니 누가 동의하나"라며 "세금 깎아주면 경제가 산다고 했는데 우리 경제가 살아났나. 매년 수천억 원 들어가는 수자원공사 부채에 대한 이자와 4대강 보수 유지비는 어떻게 하나"라고 꼬집었다.

또 "남북관계 파탄 나는 것은 북한 탓이고 한일관계 악화는 일본 탓이고, 특히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몇 년 되지 않아 정상회담 대가로 100억불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을 민감한 시기에 회고록 명목으로 공개한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하루하루 고단하고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것"이라며 "이런 진솔한 마음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있는 편이 훨씬 낫다. 그게 이명박정부 5년 실정으로 지쳐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다. 자중하시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