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짝퉁' 나이키 판매…교환·환불 거부 왜?
2015-01-28 이우석 기자
[뉴스엔뷰] 홈플러스가 정품이 아닌 가짜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제는 홈플러스측이 미국 나이키 본사의 '가짜 제품'이란 감정 결과에도 납품업자 책임이라며 교환·환불을 거부했다.
지난해 9월 이 모 씨는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한 수입병행업체에서 판매하는 10만3000원짜리 나이키 운동화를 구매했다.
이 씨는 구매한 운동화가 상품 엠블럼과 바느질 상태가 조잡하고 마감처리가 좋지 않아 홈플러스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이 정품이라며 환불을 거부했고 결국 소비자는 특허청에 운동화 사진과 구입 경위를 적은 이메일을 보내 진품 여부 확인을 의뢰했다.
특허청은 '가짜일 확률이 높다'는 1차 검증 결과를 내놨고 이 씨의 요청에 따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나이키 본사로 제품을 보냈다.
나이키 본사 역시 지난달 '해당 운동화는 나이키가 만든 것이 아닌 가짜 제품'이라는 최종 감정 결과를 특허청에 통보했다.
홈플러스는 나이키 본사의 확인에도 '가짜 상품에 대한 책임은 납품업자에게 있다'며 교환·환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짝퉁 판매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홈플러스측은 뒤늦게 책임을 인정하고 서둘러 환불조치에 나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피해 보상을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현재는 해당 납품업체와 거래를 끊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