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서울광장서 '2014 전국노동자대회' 열려

2014-11-22     김지은 기자

[뉴스엔뷰] 한국노총은 2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전국 산하 조직 조합원들이 '2014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본 대회에 앞서 낮 12시부터 전국우정노동조합, 한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 등 5개 공무원·교직원 관련 조직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공적연금 개악 시도 중단 등을 촉구하며, 재정악화를 이유로 추진되는 공적연금의 하향평준화는 재앙이라고 밝혔다.

▲ 한국노총, '2014 전국노동자대회'/사진=뉴시스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 공동대표는 "퇴직할 때 공무원 연금을 받겠다고 선택한 경우 정부가 채무자가 되고 연금 수급자는 채권자가 된다. 연금은 민법에서 정하는 개인자산권이고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확정된 채권"이라며 "지금 만약 연금법을 개정하면 우리는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간 뒤 열린 본 대회에는 26개 한국노총 산하 조직원 3만여명(경찰추산 1만명)이 참가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 한국노총, '2014 전국노동자대회'/사진=뉴시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본대회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공공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철저히 유린했다"며 "이에 맞서 공공부문 노동조합들은 노동운동의 자존심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의 생존권 침해와 근로기준법 개악, 비정규직 남용과 착취, 빈곤의 고착화 반대 △사회공공성 쟁취와 관치금융 척결, 공공부문에 대한 노동탄압 분쇄 △공적연금 개악저지를 위해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부분의 대선주자들이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과 한정혜 대변인만이 참석하는 등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