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탱크로리 전복 사고 황산 누출…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2014-11-06 최준영 기자
[뉴스엔뷰] 경북 봉화군에서 황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5일 오후 전복돼 황산 일부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6일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에서 하류 35㎞ 지점까지 계속 순찰을 벌여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해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8시25분 현재 사고지점에서 25㎞가량 떨어진 봉화수질자동측정소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pH(수소이온농도)가 5.6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사고 지점에서 94㎞ 떨어진 안동댐과 143㎞ 떨어진 예천 지보취수장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사고 지점에 방제둑을 설치하고 가성소다를 뿌려 중화작업을 실시했다. 또 장비를 이용해 방제둑 안에 고인 황산을 수거하고 오염된 흙 275t을 제거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오전 7시 이후로는 폐사한 물고기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pH농도가 떨어진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오후 4시35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 뒤편 도로에서 조모(53)씨가 몰던 27t 탱크로리가 길옆 5m 아래로 추락해 탱크에 들어있던 황산 1만ℓ 가운데 2000ℓ가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