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용암 주민 대피령 예비 경보

2014-10-27     성지원 기자

[뉴스엔뷰] 하와이 당국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빅 아일랜드 주민들에게 앞으로 3~5일 내에 화산지대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덮칠 위험이 있다며 대피령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현재 빅 아일랜드의 농촌 지역 푸나에서 가장 큰 마을인 파호아 외곽의 한 도로를 지난 용암의 흐름은 지난 6월 27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폭 50~70m나 되며 시속 9m 속도로 마을에서 1㎞ 떨어진 지점을 흘러가고 있다.

▲ 미 지질조사국이 24일(현지시간) 제공한 사진으로 지난 6월 27일 용암이 분출하기 시작한 빅아일랜드에 있는 활화산 킬리우에아를 파호아 마을에서 본 모습./사진=뉴시스

하와이 화산 관측소의 지질학자 매트 패트릭 박사에 따르면 화산 용암의 흐름이 정확히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들이 50가구 이상의 주민들 집을 찾아다니며 용암의 흐름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고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사진=SBS 뉴스 캡처

또한 마을도로를 덮칠 경우 주민들이 대피할 수 없게 되므로 지금 속도로 같은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대피령이 내려지게 된다.

현재 용암이 흐르는 도로의 아스팔트가 타면서 연기가 일대를 뒤엎고 있지만 다행히 바람이 거주민이 없는 야산으로 불고 있어 특별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암을 내뿜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간헐적으로 폭발을 일으켜 왔으며 그때마다 용암이 남쪽으로 흐르다가 2년 전부터는 방향을 바꿔 북쪽 기슭으로 흘러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