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피해 구제 신청 1위 '보험'

2014-09-16     김문진 기자

[뉴스엔뷰] TV홈쇼핑 시장에서 소비자의 불만과 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판매된 제품의 사후관리나 보험 상품 판매 과정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1~2013년)간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소비자피해 가운데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품목은 '보험' 65건(7.0%)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 연도별 피해 구제 건수 추이/도표=한국소비자원

'보험'에 이어 피해가 많이 발생한 품목은 의류 56건(6.0%), 정수기 50건(5.4%), 여행 43건(4.6%), 스마트폰 40건(4.3%) 순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에서 파는 보험은 생명보험사보다는 소액단품형인 손해보험사 상품 판매가 대부분이다. 소비자피해가 가장 많은 보험 역시 손해보험사의 질병·상해보험으로 TV홈쇼핑 전체 보험피해의 84.6%(55건)를 차지했다.

▲ TV홈쇼핑 피해 상위 10개 품목/도표=한국소비자원

주요 피해 사례는 보험 가입 시 계약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보험금 지급 거절, 상담만 해도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나 주지 않은 경우 등이다.

소비자원은 TV홈쇼핑 사업자의 품질보증책임을 강화하고, 광고내용을 일정기간 보존해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열람할 수 있게 하는 등 TV홈쇼핑 보험 광고(홈슈랑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관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TV홈쇼핑은 구입한 상품에 품질·A/S 등의 문제가 있어도 TV홈쇼핑사가 판매의뢰자인 사업자에게 책임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TV홈쇼핑을 통한 상품 구입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