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게 돈봉투 돌린 청도 경찰서장…직위해제

2014-09-12     최준영 기자

[뉴스엔뷰] 경찰청은 경북 청도 송전탑 건설과 관련, 해당 경북 청도경찰서장을 경질했다.

경찰청은 경북 청도 송전탑건설 반대 주민(할머니)들을 상대로 돈봉투를 돌려 물의를 일으킨 이현희 경북청도서장을 직위해제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 전 서장의 처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즉각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현 상황에서 서장으로서 직무수행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해제 했다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송전탑 건설 반대한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수 백만원의 돈 봉투를 돌린 행위는 법질서를 확립해야 할 경찰서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판단해 신속히 직위해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감찰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책임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도경찰서장이 돌린 돈봉투/사진=뉴시스

이 전 서장의 후임으로는 송준섭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을 발령했다.

한편 추석 연휴인 지난 9일 이 서장은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전모 계장을 시켜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에 사는 주민 6명에게 서장 이름이 적힌 돈 봉투를 전달케 했다.

경찰에서 이 서장은 한전에서 돈을 받아 위로 차원에서 할머니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하였으나 확인결과 한전은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상태다.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대구경북개발지사에 문의해보니 돈을 준 사실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돈의 출처를 놓고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